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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지배종' 윤자유 동생, 크로이츠펠트-야콥병

by 빛의 라 2024. 5. 11.

OTT디즈니+ 에 오픈된 드라마 '지배종'의 주인공 윤자유는 쌍둥이 여동생이 크로이츠펠트-야콥병으로 죽은 아픈 경험이 있다. 생명공학자인 그녀는 인류가 더 이상 고기를 얻기 위해 기르고 먹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과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그리고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인공배양육 기업을 운영한다. 무엇보다 인류가 더이상 광우병에 걸린 가축으로부터 이 무서운 질병에 걸리지 않기를 바라는 동기가 더 크다.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의 정의와 원인, 증상에 대해 알아보자. 현재 명확한 치료법은  없다.

 

드라마 지배종' 유자유의 여동생

 

2024년 4월 10일 OTT디즈니+ 에 오픈된 드라마 '지배종'은 새로운 인공 배양육의 시대를 연 생명공학 기업 BF 대표 '윤자유'와 그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퇴역 장교 출신의 경호원 '우채운'이 의문의 죽음과 사건들에 휩쓸리며, 배후의 실체를 쫓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생명공학자 '윤자유'가 인공배양육 사업을 하게 된 동기는 표면적으로는 동물 보호와 환경보호다. 먹이사슬에 우위에 있다는 호모 사피엔스는 사실 우위종이 아니다. 동식물이 없다면 생존하기 어려운 존재들이다. 그래서 그녀는 인간이 더이상 동물을 키우고 먹는 일련의 과정이 필요하지 않는 참다운 지배종이 되길 원한다.

그러나 개인적인 절박한 동기는 쌍둥이 여동생이 인간 광우병에 걸려 사망한 경험 때문이다. 동생은 유학을 갔다가 그 병에 걸려 죽었다. 이로 인해 뇌의 기능을 상실하고 치매를 앓다 사망한다. 마지막까지 온 몸에 경련을 일으키다 죽은 여동생의 모습을 떠올릴 때마다 윤자유는 괴로워한다. 주위 사람들은 외국에서 얼마나 소고기를 많이 먹었으면 그랬냐는 비난을 했다며 씁쓸해한다.

이제 인공배양육을 통한 육류 섭취로 더 이상 인류는 이 무서운 질병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 사업은 당장 농축산업 종사자들에게 큰 위협이 된다. 이러한 피해자들로부터의 위협, 경쟁 기업으로부터의 압박으로 윤자유 대표의 주위는 항상 위험하다. 특히 대기업 경쟁업체의 위협은 주도면밀하게 진행되며  윤자유를 위험에 빠뜨린다.

 

크로이츠펠트-야콥병

 

정의

 

인간 광우병을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이라 불린다. 이것은 인간에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프리온 질환이다. 프리온(prion)이란 광우병을 유발하는 인자로 단백질(protein)과 비리온(virion: 바이러스 입자)의 합성어이며 이제까지 알려진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곰팡이, 기생충 등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질병 감염인자이다. 사람을 포함해 동물이 프리온에 감염되면 뇌에 스펀지처럼 구멍이 뚫려 신경세포가 죽음으로써 해당되는 뇌기능을 잃게 되는 해면뇌병증(spongiform encephalopathy)이 발생한다.

전 세계에 걸쳐 산발적으로 발병하며, 비교적 급격히 진행되는 고위 대뇌기능과 소뇌기능의 저하, 근육간대경련이 일어난다. 근육간대경련은 돌발적이며 짧고 전기충격과 같은 형태의 순간적인 근육의 수축 또는 근긴장도가 저하되는 현상이다. 그리고 뇌파검사상 관찰되는 1~1.5Hz의 예파(sharp wave, 뇌파상 돌발성 이상파로 볼 수 있는 날카로운 모양의 파)가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은 네 가지 형태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 중 산발 크로이츠펠트-야콥병(sporadic CJD)가 가장 흔하고 전체의 85% 정도를 차지한다. 가족 크로이츠펠트-야콥병(familial CJD)은 10~15% 정도를 차지하며 프리온 단백질의 유전 정보를 갖고 가지고 있는 유전자인 PRNP의 돌연변이에 의해 발병된다. 의인성 크로이츠펠트-야콥병(iatrogenic CJD)은 1~2% 정도를 차지한다. 광우병에 걸린 소의 부산물을 섭취한 후 발생하는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variant CJD)은 전체 크로이츠펠트-야콥병 환자의 극히 일부분에 해당된다.

 

원인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은 변종 프리온에 의해 발병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프리온은 외부에서 유입된 병원체의 이종 단백질이 아니라 사람의 경우 20번 염색체에서 유래되는 단백질이며 이 단백질의 유전정보를 갖고 있는 유전자를 PRNP라고 한다. 정상적인 프리온 단백질의 기능은 아직 완전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신체 내에서 항산화물질로서의 기능, 신경전달물질의 기능, 장기상승작용에서의 중요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상 뇌조직에서 분리된 프리온 단백질은 단백분해효소K로 처리하면 완전히 분해되지만 프리온 질환을 가진 환자의 뇌조직에서 분리된 변종 프리온은 단백분해효소K에 저항성을 지닌다. 변종 프리온 단백질은 대부분 신경교세포에 축적되어 신경아교증이 일어나게 된다.

 

증상

 

산발 크로이츠펠트-야콥병 환자의 약 25%는 이 질병에 특징적인 임상 증상이 나타나기 수주일 또는 수개월 전부터 비특이적인 증세가 나타난다.  원인불명의 무력감과 허약감, 식욕변화, 수면습관의 변화, 체중감소, 집중력 감퇴, 일시적인 시간 및 장소 혼동, 환각, 감정장애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시각장애,어지럼증, 균형장애와 수족의 감각장애 등의 신체증상도 자주 나타나는 전구증상이다. 인지장애는 인지기능의 각 부분에 걸쳐 전반적으로 나타난다. 운동실조는 30~70%에서 나타나고 근육간대경련은 외부 자극에 의해 반사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으며 약 75%에서 나타난다. 드라마 속 윤자유의 동생도 마지막 순간까지 근육간대경련을 보이며 사망했다.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은 초기에 정신이상, 동통성 감각이상, 운동실조가 주로 나타나다가 말기에 치매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발병 연령이 대체로 낮은 편이며 뇌파에서 나타나는 이상 증상이 특징적이지 않다.

 

치료

프리온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일단 임상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는 아직까지 어떠한 치료법으로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유는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인해 외부의 감염과 맞서 싸울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명확한 치료법이 없는 이 질환은 뇌손상을 일으키는 보기 드문 질환으로 치명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은 발병 이후 대개 1년 이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의 경우 산발성 크로이츠펠트-야콥병보다 다소 느린 경과를 거치지만 대부분 1.5~2년 이내에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다.

 

결론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은 산발 크로이츠펠트-야콥병, 가족 크로이츠펠트-야콥병, 의인성 크로이츠펠트-야콥병,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 네 가지 형태로 분류된다. 사실 광우병에 걸린 동물을 섭취함으로써 걸릴 확률은 극히 일부분이지만, 드라마 속 생명공학자 윤자유는 동생의 경험으로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적어도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의 원인을 차단하고 싶어한다. 

 

비단 인간 광견병 예방 뿐 아니라, 인공 배양육의 이론상의 이점은 다양하다. 에너지 대비 생산효율이 뛰어나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옥스퍼드 대학교 야생동물 보호 연구소의 연구진들은 인공 배양육을 통한 같은 양의 고기를 얻게 되면 최대 96% 온실 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공간을 적게 차지하고 비용이 덜 들며, 현대 축산업에서 가장 문제시되는 항생제나 호르몬제의 과도한 사용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물론 현실적인 여러 문제가 산재하겠지만, 앞으로 인류의 미래 먹거리 산업에서 이 분야의 빠른 발전과 개발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